문화일반

[미리보는 공연]숨, 쉼, 삶의 몸짓…강원도립무용단 ‘강원뜨레’

9월 13일 KT&G상상마당춘천 야외공연장
국공립단체 최초 ‘김덕수제 설장구춤’ 초연
태평무·소고춤·처용무 등 전통무용 집약해

◇지난 9일 강원국악회관에서 펼쳐진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제11회 정기공연 ‘강원뜨레’ 시연회. 본 공연은 오는 13일 KT&G상상마당춘천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진=김오미기자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이 ‘강원뜨레’로 자연을 닮은 춤사위를 선보인다. 도립무용단은 지난 9일 강원국악회관에서 시연회를 열고 제11회 정기공연 ‘강원뜨레’의 방향성을 소개했다. 본 공연은 오는 13일 KT&G상상마당춘천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태평무’가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1930년대 한성준 선생이 창안한 이후 한영숙, 박재희 선생으로 이어지는 태평무는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전통예술의 품격을 담아냈다. 남성 단원들의 군무가 돋보인 공연은 도립무용단만의 새로운 시도였다. 김진미 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는 ‘왕비의 춤’으로 불리던 태평무에 국내 최초로 남성군무를 결합, 새로운 색채를 빚어냈다.

◇지난 9일 강원국악회관에서 펼쳐진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제11회 정기공연 ‘강원뜨레’ 시연회. 본 공연은 오는 13일 KT&G상상마당춘천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진=김오미기자

‘강원아리(소고춤)’의 신명에 맞춰 공연장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기존 소고춤에 평채 호흡 중 굿거리춤을 결합한 작품은 전통무용의 섬세함에 자유로운 즉흥성을 더했다. 사물놀이의 가락과 태평소의 선율에 몸을 맡긴 도립무용단은 청청하게 스며있는 신명과 흥을 전했다.

전통 연희의 확장성과 정수를 담은 ‘김덕수제 설장구춤’은 순식간에 무대를 압도했다. 도립무용단은 이번 공연에서 국공립단체 최초로 김덕수제 설장구춤을 초연한다. 국악 명인 김덕수의 지도 아래 도립무용단은 지난 여름 내내 설장구의 장단과 몸짓을 익혀왔다. 투박하지만 강약이 살아있는 가락과 궁과 채의 조화가 특징을 이루는 선율은 전통예술의 본질과 깊이를 전한다.

◇지난 9일 강원국악회관에서 펼쳐진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제11회 정기공연 ‘강원뜨레’ 시연회. 본 공연은 오는 13일 KT&G상상마당춘천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진=김오미기자

또한 이번 무대에서는 (사)국가무형유산 처용무보존회 서울여령지회가 ‘二合 처용무’로 풍파와 역경을 씻어내고 따뜻한 희망을 선사한다. 앙상블시나위가 빚어내는 시나위의 강렬한 울림도 무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진미 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는 “이번 무대는 김덕수제 설장고춤을 전국 최초로 구성·공연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부드러움과 역동성이 함께 살아 숨 쉬는 무대가 새로운 울림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