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권영국 정의당 대표 “강원, 난개발 아닌 생태평화 특별자치도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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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강원일보사를 방문한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스튜디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남덕기자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강원도가 특별자치도가 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지만, 난개발이 아닌 생태와 평화를 중심에 둔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10일 강원일보 스튜디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문제를 언급하며 “지역경제 명분으로 추진되는 개발사업이 오히려 자연을 파괴하는 역주행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 후보로 출마했던 권 대표는 “당시 득표율은 1%에 못 미쳤지만, 진보정치의 존재와 필요성을 확인한 선거였다”며 “양당 정치에 가려진 광장의 목소리, 다양한 민심을 대변하는 소중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원내 진입에 실패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원외 정당으로서 오히려 인사·사면·세제 개편 등 핵심 현안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며 진보정치의 역할을 정의했다.

고향 태백의 경험도 정치적 감수성의 뿌리라고 했다. 권 대표는 “아버지가 장성광업소에서 일하셨고, 어린 시절 탄광 지역에서 살았다”며 “광부들의 삶과 노동 현실을 보며 자연과 생태, 공공성이 지켜져야 한다는 가치가 자리 잡았다”고 회상했다.

강원정치의 현주소에 대해서는 “양당 정치의 폐해가 여전하고, 각종 개발 사업이 기후와 생태를 위협한다”며 “케이블카나 댐 건설 같은 개발이 과연 지역에 도움이 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을 개정해 난개발 특별자치도가 아니라 생태평화 특별자치도로 나아가야 한다”며 “접경 지역을 평화·생태 경제구역으로 지정하고 폐광 지역은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토대를 확장하기 위해 지역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풀뿌리 연대와 협력 속에서 2028년 총선 원내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에서는 녹색당, 노동당, 사회진보연대 등과의 연대 모임을 통해 풀뿌리 정치 운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 권 대표는 “지역 차원의 연대와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론에 대해서는 “단기적 목표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진보와 보수가 양날개로 정치 구도를 형성해야 한다”며 “보다 대중적이고 확장성 있는 진보정치 세력화를 준비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인터뷰] 권영국 정의당 대표 /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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