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1일 강릉을 찾아 가뭄 극복과 관련한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강릉시는 이날 시청 15층 회의실에서 한병도 위원장 초청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한병도 위원장과 김홍규 강릉시장을 비롯해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김상영 강릉부시장, 더불어민주당 김도균 강원도당위원장, 김중남 강릉시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해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의 가뭄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항구적인 가뭄 대책 마련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릉시는 그간 추진해온 노후 연곡 정수장 및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등의 노력에도 가뭄이 시의 자체 대응 능력을 넘어선 한계 상황임을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시급한 △연곡 정수장 증설 △도심권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과 중장기적인 항구 대책인 △연곡-홍제정수장 간 송수관로 복선화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 △지하 저류댐 설치 및 식수 전용 저수지 신설 등을 설명하며, 국비와 특별교부세 등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김홍규 시장은 “바쁜 국회 일정에도 불구하고 재난 현장을 직접 찾아주신 한병도 위원장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시민의 일상과 지역 경제가 붕괴될 위기에 처한 만큼 강릉에 ‘생명수’와도 같은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초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병도 위원장은 “108년 만에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는 강릉시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오늘 건의된 사업들이야말로 가뭄 극복의 핵심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 중장기적인 대안에 대해서는 11월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검토될 수 있도록 고민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김 시장과 간담회에 이어 한 위원장은 함명준 고성군수, 최상기 인제군수 등 도내 지자체 관계자들을 만나 예산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각 지자체는 핵심 추진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한병도 위원장은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