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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심려 끼쳐 죄송”…3대 특검법 합의 논란에 고개 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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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대 특검법 개정안과 관련한 여야 합의에 대해 당내에서 강한 반발이 이어진 데 대해 13일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10일 국민의힘과의 협상에서 3대 특검법 개정안의 수사 기간 연장과 인력 증원 내용을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수정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내 강경 지지층은 물론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강경파 의원들까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김 원내대표는 지도부 간 협의가 있었음에도 자신에게 책임이 집중되는 데 불만을 드러냈고, “정청래한테 사과하라고 해”라는 발언이 알려지며 여당 지도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추미애 의원도 김 원내대표의 해명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나친 성과 욕심에 점검해야 할 것을 놓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며 “특검법은 협상의 교환 대상이 아니었다는 판단을 당이 진지하게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시 법사위가 진행 중이라 협상 상황을 알지 못했다”며 김 원내대표가 협의했다고 주장한 법사위와의 교감도 부인했다.

그러면서 “왜 실수했는지 복기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교훈이자 보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 측이 요구한 나경원 의원의 법제사법위 간사 선임 문제에 대해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수석부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빠루 사건으로 재판 중인 것도 문제지만, 윤석열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며, 최근에는 초선 의원을 비하하고 민주당을 내란 정당이라 망언한 인사가 법사위 간사를 맡는 건 반헌법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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