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기름값이 5주 연속 하락했으나, 국제 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이번주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보인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주(지난 7일~13일) 도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0.15원 내린 1677.61원이었다. 경유 가격은 1,549.81원으로 일주일 새 0.14원 내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 역시 동반 하락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 대비 ℓ당 0.7원 내린 1,659.7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도 동기 대비 ℓ당 0.7원 내린 1,530.2원이었다.
기름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역별 가격 격차가 뚜렷해지며 도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지역은 서울(1,721원)과 제주(1,714원)에 이어서 ℓ당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세 번째로 높다. 전국 평균 판매가격인 ℓ당 1,659.7원을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주요 전망 기관이 세계 석유 공급 과잉을 전망하면서 하락했으나, 중동을 비롯한 지정학적 정세 불안 요인이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에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70달러로 전주보다 ℓ당 0.5달러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0.1달러 내린 79.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6달러 오른 88.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상승하면서 이번 주에는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