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릉시는 역대급 가뭄 상황 속에서도 해갈을 위한 총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내달부터 강릉원주대 해양과학교육원에서 태양열 이용 막증류법을 실증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실증 기술은 막증류법에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비는 30% 줄이고 담수 생산 효율은 9.6% 높인 기술이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담수화 설비를 이달 중 강릉시 사천면 강릉원주대 해양과학교육원으로 운반해 설치한 후 학연 공동연구로 추진될 계획이다.
막증류법은 뜨거운 바닷물에서 발생하는 수증기가 증기압 차로 미세한 구멍이 뚫린 막을 통과해 차가운 담수통에 응축되게 하는 기술이다.
다만 실험실 수준 실증만 거친 초기 단계 기술인 만큼 장기 실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또 가장 시급한 물 확보를 위해 강릉시는 지하 유출수, 남대천 하천수, 임시취수정 등을 통해 총 1만 8,700톤 규모의 대체용수를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도암댐 비상방류수 1만 톤과 지하수 관정 확보도 추진 중이다.
정수와 원수를 운반하는 차량만 해도 하루 500대 이상이 동원되고 있으며, 매일 총 6,000여 톤의 원수와 3,300여 톤의 정수가 공급되고 있다. 특히 군 차량 340대와 소방차 101대가 주축이 되어 급수 작전에 나섰으며, 해경 함정도 하루 210톤의 수돗물을 운반했다.
생수 기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된 병물은 800만 병(약 1만 2,474톤)에 이르며, 이 중 198만 병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1차로 시민들에게 배부됐다. 잔여 재고 600만 병은 15일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2차 배부에 들어간다.
다행히 지난 12, 13일 비가 내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로 오르면서 공동주택과 숙박시설 등 123개소를 대상으로 제한급수시간을 오전 6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로 통일,운영의 묘를 살리고 있다.
이와함께 물 절약 캠페인에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 활동과 ‘강릉 가뭄 기부하기’ 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