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태백을 비롯한 삼척 도계, 정선 고한·사북 등의 식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광동댐의 저수율이 지난 주말 비에도 평년의 5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수자원공사·태백시시설관리공단 등은 선제적 절수 대책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태백권지사에 따르면 16일 기준 광동댐의 저수량은 479만톤으로 저수율 36.5%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1989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저수량 평균인 856만톤의 56.0% 수준이다.
지난 주말인 12~13일 40㎜ 내외 수준의 비가 내렸지만 땅이 워낙 건조하다보니 댐으로의 유입량은 적어 지난 12일 저수량 36.8%에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백권지사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추가 취수원 확보, 물 절약 캠페인, 시·군별 자체 수원 확대 등 지방상수도 연계 방안 등에 나설 방침이다.
수영장 등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태백시시설관리공단도 ‘가뭄 대비 절수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설제적 절수 대응에 나섰다.
단계별 선제 대응, 시설 특성별 차별화 전략, 직원·시민 참여 캠페인, 절수 설비 확대 설치 등 4대 추진방침을 중심으로 가뭄 장기화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공단은 주의 단계 발령 시 즉시 가동되는 절수대책TF를 중심으로 수영장 등 다중이용 시설의 운영 시간 단축부터 전면 휴장까지 단계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태백권지사 관계자는 “내년 홍수기 전까지 용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물 절약 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절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2009년 태백 가뭄의 아픈 기억을 되풀이 하지 핞기 위해서는 모든 이용객과 직원들의 자발적 절수 실천이 필요하다”며 “작은 물 절약이 태백의 미래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절수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