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레마을의 가을이 예술의 정취로 물든다. 김유정 문학을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예술을 사랑하는 보다 다양한 방식을 소개한다.
김유정문학촌은 오는 19일 김유정생가에서 토크콘서트 ‘문학으로 춘천 읽기’를 연다. 지역 문학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행사는 문학촌 상주작가인 최삼경 소설가의 진행으로 개최된다. 이날 김도연 소설가와 박제영 시인이 춘천 문학의 배경을 짚고, 의미를 탐구한다. 김진규 시낭송가의 시낭송과 녹우 김성호의 공연도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
20일에는 김유정 문학의 생동감을 담은 ‘실레마을 이머시브 프로젝트: 소설 밖으로 나온 김유정’이 공연된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정훈 통통창의력발전소 대표는 김유정의 대표작 ‘동백꽃’, ‘봄·봄’, ‘산골 나그네’를 하나의 호흡으로 연결했다. 배우들은 1930년대 농촌을 재현한 김유정 문학촌을 무대로 희노애락을 전한다.
문학촌 곳곳에서 연극이 펼쳐지는 동안 관람객들은 실레장터에서 막걸리를 맛보고, 인력거를 타고 사진을 남기는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공연은 오는 28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이어진다.

이날 오후 문학촌 야외무대에서는 춘천시립국악단의 ‘춘천의 아리랑-김유정의 노래’가 펼쳐진다. 김유정의 작품과 국악을 결합한 무대는 춘천의 정서를 응축한 민요가락을 선사한다.
신명나는 판굿과 강원도 장타령, 부채춤에 이어 김유정이 사랑했던 판소리 명창 박녹주의 창법을 재현한 ‘흥부가’가 펼쳐진다. 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의 판굿과 모듬북, 소리꾼 이이화의 판소리, 춘천의 동호인 예술단체인 아리솔 무용단과 소리사랑의 무대도 감동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