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경계위에서 예술을 다시 쓰다”…버드나무 예술창고 특별전 개최

양구미술인협회 ‘버드나무 예술창고 특별展’
옛 농협창고, 지역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
총 27명의 작가 참여…관계·서사의 틈 주목

◇김형곤 作 ‘두타연의 풍경’

양구미술인협회의 ‘2025 버드나무 예술창고 특별전’이 오는 11월14일까지 버드나무 예술창고 전시실에서 열린다.

‘안과 밖, 그 경계를 시작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예술이 가진 경계 허물기의 힘을 탐구한다. 곡식과 생활의 흔적을 간직하며 양구의 역사를 품어온 옛 농협창고는 이제 지역 예술인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담아내는 ‘버드나무 예술창고’로 변모했다. 양구(楊口)의 ‘양’에서 비롯된 ‘버드나무’와 유휴 공간을 살린 ‘예술창고’라는 명칭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예술 공간의 상징성을 담고 있다.

◇이주형 作 '사춘기'

총 27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화·서양화·공예·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인다. 작가들은 지역이라는 토대 위에서 새로운 지형을 탐색한다. 특히 전시가 주목하는 ‘경계’는 단절이 아니라 관계와 서사가 생성되는 틈이다. 서로 다른 작품들이 예술창고에서 충돌하고 공명하며 그 속에서 낯선 시선과 사유가 시작된다. 작품과 공간이 어우러지며 일상과 예술,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의 힘을 드러낸다.

◇박무숙 作 '농가월령가'

김형곤 양구미술인협회장은 “오랫동안 창작의 열정을 품고도 온전히 펼칠 무대가 부족했던 시간, 그 긴 기다림을 지나 이제 양구 군민 모두가 예술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함께 나눌 수 잇는 문화의 터전이 마련됐다”며 “이번 전시가 우리 지역 문화 예술사에 소중한 이정표가 되고 더 많은 예술인들이 창작의 꿈을 이어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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