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축구의 ‘전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K리그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제2회 K리그 명예의전당 헌액식’에서 선수 부문 헌액자로 선정됐다. 골키퍼로는 최초다.
1992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경남FC, 전남 드래곤즈 등에서 활약하며 K리그의 간판 수문장으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 통산 708경기 출전으로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고, 무실점 경기 229회, 연속 출장 153경기, 골키퍼 최초 필드골·페널티킥 골 등 ‘최초’와 ‘최다’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또 올스타전 16회 출전과 골키퍼 최초 MVP 수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날 김 대표는 헌액 증서와 순금 메달이 박힌 트로피를 전달받으며 “24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행정가로 새 길을 걷고 있다. 앞으로도 K리그 발전과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축구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즘은 20대 초반에 축구를 포기하는 선수들이 많아 안타깝다. 끝까지 도전할 때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 멋진 선수들이 나오길 바란다”며 후배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