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강원권 의대 4곳의 수시 지원자 수가 의대 정원수가 확대됐던 2025학년도 대비 20.4%가 감소했다.
강원권 4개 의대를 포함해 전국 39개 의대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29.2% 줄어들면서 역대 지원자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내 연세대 미래캠퍼스, 가톨릭관동대, 강원대, 한림대 등 의대 4곳의 2026학년도 수시 모집 결과 모집정원 189명에 4,686명이 지원해 2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대 정원수가 확대 됐던 2025학년도 경쟁률 21.26대 1(모집인원 277명, 지원자수 5,889명)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의대정원 확대 전인 2024학년도(38.5대 1) 경쟁률 보다는 떨어졌다.
특히 강원대 의대는 2026학년도 모집인원이 전년 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34명으로 축소되면서 1,000명에 달했던 지원자수가 500명으로 반토막 났다. 가톨릭관동대와 한림대도 지원자 수가 각각 31.7%, 20.8%씩 줄어들었다.
강원 4곳을 비롯한 전국 39개 의대 지원자 수도 전년 대비 2만1,157명이 줄었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 전 2024학년도 보다도 10.5%, 최고 지원자 수를 기록한 2022학년도 대비 22.0%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경인권 42.0%, 충청권 46.1%, 부울경 38.9%, 대구경북 31.8%, 호남 31.6%, 제주 24.7%씩 감소했다.
이같이 지원자 수가 줄어든 것이 의약학계열에 대한 선호 하락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시업계는 지난해 대대적인 의대 증원,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앞둔 상황, ‘사탐런’(자연계열 수험생이 수능에서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것) 급증으로 자연계열 학생들이 점수를 받기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불안감이 복합적으로 합쳐진 결과로 풀이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상위권 수험생이 위축돼 안정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의약학계열 입시 결과가 내년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