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대병원이 17일 병원 설립후 사상 첫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는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누적된 적자와 재정 한계를 이유로 노조와의 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대병원분회는 17일, 22일, 29일 등 1주일에 하루씩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파업 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다.
병원 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휴직자 대체인력 충원과 관련 현재 진료규모 등을 고려해 필요한 부서에 배치하고 있고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강원대병원의 올 상반기 적자 폭은 약 120억원이다. 2024년에는 적자 폭이 315억원에 달했다.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업무는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외래진료와 검사, 수술 일정 등 일부가 조정될 수 있다. 병원 측은 환자보호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료 제한이 발생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하고 알림 문자 등을 발송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17일 전면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고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계속 노조 측과 협의 중이고 교섭에 현재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대병원분회는 서울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등과 공동파업에 돌입하고 16일 오후 강원대병원 본관 로비 앞에서 ‘공동파업 전야제’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