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말 내린 단비로 바닥을 드러내던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올라가며 한숨을 돌린 강릉에 16일부터 빗방울이 떨어진데 이어 18일 오전까지 최대 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7일 도내 최대 80㎜이상 비가 내리겠다. 이날 밤까지 강원 영서지역 예상 강수량은 20~60㎜다. 특히 18일 오전까지 영동지역에 4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16일 오후 4시30분 현재 강릉지역 강수량은 연곡 3.5㎜, 성산 2.5㎜, 주문진 2㎜, 닭목재·왕산 1.5㎜ 등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13일 100㎜가 넘는 비가 내린 후 3일 만에 반가운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18일까지 비가 예보되면서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졌던 저수율은 지난 주말 내린 비로 현재 16.6%까지 오른 상태다.
비가 내리자 지난 주말처럼 강릉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비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기뻐하고 있다. 강릉 맘카페의 한 회원은 “비바람이 친다. 지난주에도 비가 내리더니 이제 (하늘이) 강릉을 살펴주는구나 생각하려 한다”고 글을 올렸다.
네이버 ‘날씨 제보톡’에서도 네티즌들은 “비구름 보니 심상치 않다. 집중 폭우가 쏟아질 것 같다”, “왕산이나 대기리에 비가 많이 내려야 한다”, “힘내세요, 비구름님!” 등의 댓글을 달며, 비가 내려주기를 기대했다.
한편 영서 중·북부 지역은 17일 새벽과 오전, 낮 사이 시간당 20㎜안팎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영서남부 지역에도 이날 오전에서 낮 사이 시간당 3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영동지역은 약한 비가 내렸다가 소강상태를 반복하겠다. 영동지역 예상 강수량은 10~40㎜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지역 최저기온은 19~25도다. 낮 최고기온은 22~28도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영월 28도, 원주 27도, 춘천·홍천 26도, 태백 25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