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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종이책과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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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대화형 인공지능 검색창에 값을 입력하면 바로 답이 쏟아진다. 오디오북, 전자책, 책과 관련된 유튜브, 요약서비스 등 인터넷이 지닌 다양한 디지털 책의 도구들이 발전에 인기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종이책은 인쇄술이 발명된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흰색 네모난 종이에 검은색 글씨로 쓰인 비슷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뇌과학자들은 최근 자기공명영상장치로 뇌를 들여다본 결과 종이책을 읽을 때 뇌가 25% 더 왕성하게 움직이고 기억력도 21~95% 더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뇌과학자들은 종이책을 읽는 순간 우리 뇌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여러 악기들이 연주하는 것처럼 조화롭게 움직인다고 보고하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3년간의 추적연구를 통해 종이책을 이용한 독서가 성인들의 의사결정 능력, 사회성, 창의적 문제 해결력 등에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화면에서는 모든 페이지가 똑같이 생긴 탓에 뇌가 길을 잃는다고 지적한다. ▼우리는 독서로 모르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고 인생의 폭을 넓힌다.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사람은 음식물과 운동으로 체력을 배양하고, 독서로 정신력을 키운다’고 했다. 카이사르는 ‘약으로 병을 고치듯이 독서로 마음을 다스린다’고 했다. 막심 고리키는 ‘책은 인류의 진보를 위한 사다리’라고 칭했다. 모두 큰 울림을 주는 독서의 지혜로 삼을 말이다. 사실 독서는 굉장히 외롭고 힘든 행위다. 독서는 습관화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까. 인공지능이 빠른 정보와 답을 제공하지만 그 이상의 것인 공감과 이해의 부분은 우리 인간이 스스로 풀어가야 하지 않을까. 독서는 미래를 위해 지켜야 할 중대한 자산이다. 우리의 뇌를 상상력의 놀이터로 안내하는 더 나은 읽기의 방향으로 연결되면 어떨까. 독서의 계절 가을에 종이책을 통한 독서를 권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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