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운탄고도를 산티아고처럼’…영월 출향인사들 팔걷어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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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출향인사 200여명 등 운탄고도길 걷기 행사 개최
재경영월군민회·영월산업진흥원 주관해 홍보 나서기로
릴레이 고향사랑기부 이벤트도 열어 고향 지원도 나서
출향단체와 업무협약 통해 지속적인 지역발전 추진키로

【서울·영월】 영월 출향인사들이 고향에서 운영되고 있는 운탄고도(運炭高道, 석탄을 운반하는 높은 길)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한국의 산티아고’로 만들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사)재경영월군민회와 (재)영월산업진흥원은 20일 오전 9시40분부터 영월군 관광센터 광장에 집결, 김삿갓면 모운동에서 출발하는 운탄고도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운탄고도는 과거 영월-정선-태백-삼척으로 이어지던 석탄운반길로, 지난 2022년부터 ‘운탄고도 1330’이라는 이름으로 트레킹 코스로 개발됐다. ‘1330’은 운탄고도 구간에서 가장 높은 만항재의 해발고도를 뜻하며 총 4개 시·군 173㎞를 9개 길로 잇고 있다.

영월군과 (재)영월산업진흥원은 운탄고도길을 지속적으로 정비·관리를 해왔으며, 이에 재경영월군민회는 올해부터 출향인사들을 중심으로 운탄고도길 걷기 행사를 개최, 집중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운탄고도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티아고길 못지않은 경관과 역사적 스토리를 갖춘만큼 ‘한국의 산티아고’가 되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일 열리는 운탄고도 걷기대회에 서울 등 수도권에서 버스 5대를 동원, 200여명의 회원들을 참여시키기로 한데 이어 (재)영월산업진흥원에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참여해 이번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사)재경영월군민회와 (재)영월산업진흥원은 이 뿐만 아니라 이날 행사를 계기로 고향사랑기부 릴레이 이벤트도 진행하기로 하면서 현재까지 약정된 금액만 1,000만원이 넘었다. 또 ‘의정부 명지회-영월산업진흥원-영월군기업경영인협회’와 ‘수도권영월경영인포럼-영월산업진흥원’간에 업무협약도 체결, 출향인과 지역간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영월발전에 나설 방침이다.
김광호 재경영월군민회장은 “많은 출향인들이 고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운탄고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앞으로 매년 운탄고도와 영월을 방문, 다양한 발전 방법을 영월군과 함께 모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선영·오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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