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가 강원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을 모색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양대는 지난 19일 교양 과목 '과학기술학의 새로운 지평' 수업을 통해 김주용 강원특별자치도 지역소멸대응정책관을 초청, ‘강원특별자치도의 인구정책 현황과 과제’ 특강과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은 강원도의 인구감소 문제와 지역소멸 대응 전략을 주제로, 생활인구·체류인구 개념, 고향사랑기부제, 강원형 특별비자 등 실제 정책 사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강은 한양대 IC-PBL(M유형) 교수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IC-PBL(M유형)은 기업이나 기관 등 외부에서 실제 문제를 제시하고 학생들이 이를 분석해 해결방안을 도출하며, 다시 현장에서 그 결과를 평가하는 방식의 학습법이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강원자치도가 제시한 ‘강원도의 지역소멸 대응 과제’와 관련된 세 가지 문제를 직접 다루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이날 특강을 진행한 김주용 도 지역소멸대응정책관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태도와 날카로운 질문들이 인상적이었고 제안된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학생은 “관광지로만 알던 강원도를 정책적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고 했고, 또 다른 학생은 “생활인구·체류인구 같은 새로운 정책 개념을 알게 돼 인식이 확장됐다”고 전했다. 또 “국장님의 성실한 답변 속에서 강원도에 대한 애정을 느꼈다”, “이번 수업을 통해 청년 세대의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는 소감도 이어졌다.
수업을 이끌고 있는 정선 출신의 김성희 교수는 “이번 특강은 ‘과학기술학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교과목 취지에 맞게, 과학기술학이 단순히 학문적 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사회적 현안인 지역소멸 문제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학생들이 교과서 속 지식을 넘어 현실 문제 해결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청년 세대의 시각과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