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기본계획은 단순한 대학 지원 정책을 넘어, 대학과 지역이 공동 성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인구감소와 산업기반 약화라는 위기 속에서, 강원RISE는 “대학-지역이 함께 만드는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라는 비전을 내걸고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본격 추진된다. 먼저 강원RISE의 비전과 목표, 그리고 강원특별자치도가 직면한 현실을 짚어본다.
■위기의 땅, 강원의 현실= 강원특별자치도는 전국 평균보다 빠른 속도의 인구 유출을 겪고 있다. 20대 청년은 수도권 취업을 위해 떠나고, 지역에 남는 인구는 고령화로 활력을 잃는다. 산업 구조도 취약하다. 제조업 비중은 12% 수준에 머물고, 미래 첨단산업 기반은 열악하다. 지역 내 일자리 부족이 인재 유출로 이어지고, 인재 유출은 다시 산업 약화를 불러오는 악순환의 고리다.
■비전: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RISE는 “대학-지역이 함께 만드는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라는 담대한 비전을 내세웠다. 대학을 연구기관에 머물지 않고 지역 혁신의 심장으로 삼아, 첨단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혁신 생태계 구축= RISE는 대학·기업·지자체가 연결된 ‘혁신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대학은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고, 기업은 연구성과를 사업화하며, 지자체는 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을 맡는다. 이러한 선순환 속에서 지식·기술·자본이 자유롭게 흐르는 구조가 완성된다. 이는 단순 지원이 아니라, 강원특별자치도를 혁신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시도다.
■RISE여야 하는 이유= 지방대 위기와 지역 소멸 문제는 강원만의 현상이 아니다. 전국 모든 지방정부가 직면했지만, 강원RISE는 이를 종합적·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모델로 주목된다. 이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전략적 선택이자, 대한민국 지역혁신 모델의 선도적 사례가 될 수 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강원RISE는 지난해 16개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지역·산업·대학의 연계를 통한 혁신을 공고히 하고, 미래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강원자치도는 강원RISE를 통해 도내 대학 및 기업과 함께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의 비전을 만들어 강원에서 일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