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물가로 얇아진 소비자 지갑을 겨냥해 강원특별자치도 내 대형마트와 지역 유통업계의 할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도내 6개 지역에 지점을 둔 이마트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평창과 태백, 정선 등에서 수확한 고랭지 배추를 한 통당 3,980원에 판매한다. 이번 배추 행사가격은 지난해 행사 가격과 비교해도 40% 가량 저렴하다.
롯데마트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판촉행사로 소비자 유입을 노릴 계획이다.
도내 업체들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춘천의 향토 유통기업인 MS마트는 제수용품을 최대 반값까지 할인해 내놓았다. 벨몽드마트 역시 명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추·무 등 야채류를 중심으로 초특가 판매에 돌입했다. 추석 선물세트도 5만원 이하의 실속형으로 구성해 예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육 등 축산물 관련 대량 주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늘었다.
오영철 벨몽드 이사는 “추석이 길어진 만큼 소비자들의 지출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판촉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