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2025 춘천 재팬위크’가 23일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주한일본대사관과 국립춘천박물관, (사)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1998년 10월 발표된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지역 간 우호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춘천에서는 2009년에 이어 16년 만에 두 번째로 열렸다.

이날 개막식은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축사, 춘천시립국악단의 한·일 민요 공연, 돗토리현 고등학생들의 전통 춤 공연, 테이프 커팅식, 우키요에 전시 해설 등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일본 에도시대 대중예술을 대표하는 ‘우키요에’ 복각품 특별전을 비롯해 27일 열리는 일본 전통 마술쇼와 강원도립무용단 특별공연, 일본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날 미즈시마 코이지 주한일본대사는 직접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미즈시마 코이지 대사는“한일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젊은 세대가 서로의 문화와 사회를 체험하며 관계의 토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춘천 재팬위크가 많은 한국 분들이 일본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경 국립춘천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18~19세기 인구가 백만 명이 넘던 에도의 에너지와 당시 사람들의 생활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기록물”이라며 “시대와 서로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포용력을 키우고, 세계로 향하는 우리의 시선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준 도국제관계대사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비롯해 한일 양국 정부가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한국과 강원도, 그리고 일본 간 다양한 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준태 춘천시 부시장은 “자연과 꿈,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춘천에서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는 교류가 뜻깊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지속적인 협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신중헌 KBS춘천방송국 총국장, 전희선 도국제협력관, 안광수 춘천예총 회장,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 박용수춘천박물관회장, 김규운 강원대 중앙박물관장, 권은석춘천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