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소속 여성 국회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윤석열 오빠'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문제의 발언은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검찰청 폐지 입법 청문회를 두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설전을 벌이던 추 위원장이 “이렇게 하는 게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발언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당 발언이 단순한 개인 공격을 넘어 여성 전체를 모욕한 것이라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임이자·조은희·서지영·김민전·이달희·조배숙·최수진 의원 등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위원장이 국회 법사위에서 보인 여성 비하 발언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같은 여성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믿기 어려운 말이었다"며 "사적 관계를 암시하는 표현으로 동료 의원의 정체성과 자율성을 훼손했다. 이는 명백한 언어폭력이며 조롱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섯 번의 국회의원을 지낸 법사위원장이, 같은 헌법기관인 여성 의원을 폄훼한 것은 결국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향한 모욕"이라며 "성차별적 언사를 통해 국회를 '막장 드라마'처럼 만든 추 위원장은 책임지고 법사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년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서 한 발언도 문제 삼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건 이해한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성별 갈등을 조장하는 부적절한 언행이 반복되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