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박성호 안동 맹개마을 대표가 지난 23일 강릉 율곡국학진흥원에서 열린 제5기 무실재 아카데미 하반기 여섯 번째 강연에서 ‘내가 서 있는 자리’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IT 사업자였던 박 대표는 2007년 아내와 함께 안동 시내에서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산골 마을인 맹개마을로 귀농해 체험 휴양마을로 가꿨다고 한다. 또한, 옛 문헌에서 밀로 만드는 소주를 보게 돼 직접 재배한 유기농 통밀로 소주를 만들어 ‘진맥소주’를 라는 성공적인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는 진맥소주 대표로서 넷플릭스 시리즈 ‘소주랩소디’에도 출연하며, 유명세를 탄 바 있다.
박 대표는 “다들 어떻게 소주 만들 생각을 하고 미리 밀 농사를 지었냐고 묻는데 사실 계획된 것이 아니었고, 가진게 밀이었을 뿐”이라며 “밀이 빵이 되기도 하고, 메밀차를 만드는 프로그램이 되기도 하는 등 결국 우리 마을을 먹여 살리고 있는 상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은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렸다고 본다”며 “서 있는 자리가 가진 것이 없을 수도 있고, 아주 미약한 것일 수도 있고, 거져 주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씩 채워가다 보면 어느 날 굉장히 큰 기회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