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수도권에서 홍천군으로 온 농어촌 유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천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에 선정되면서, 운영 활성화도 탄력을 받았다.
24일 홍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5년 2학기 기준 홍천 지역 농어촌 유학생은 70명(45가구)으로 지난해 2학기 28명과 비교하면 2.5배 늘었다. 농어촌 유학생이 있는 학교도 지난해 4개교에서 올해 8개교로 2배 늘었다.
올 1학기 기준 농어촌 유학생이 58명(38가구)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증가세다.
학교별로 보면 두촌초교가 23명(14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면의 모곡초 16명(10가구), 반곡초 10명(7가구), 서석면의 삼생초 11명(6가구) 등이었다. 원당초, 협신초, 화촌초, 내촌중에도 1~4명씩 유입됐다.
두촌초의 경우, 전교생의 절반이 농어촌 유학생일 정도로 활성화 됐고, 서면 지역 학교들은 농어촌유학 클러스터를 만들고 연계 협력하고 있다. 서석면에서는 농어촌 유학생 가정이 귀촌하는 사례도 나왔다.
홍천교육지원청은 최근 농어촌 유학 운영 학교의 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지원 방향을 협의했다. 교육발전특구사업과 연계해 처음으로 학교별로 5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각 학교들은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 확대, 유학생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도권 농어촌 유학생들이 홍천 지역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 인접성 때문이다. 앞으로 용문~홍천 광역철도 조기 착공이 이뤄지면, 농어촌 유학생 유입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문선옥 홍천교육장은 “농어촌 유학생들을 위한 거주 공간 확보, 초교 졸업 후 지역 중학교 연계 등이 과제인데 군청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