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교류(Exchange)–관계 정상화(Normalization)–비핵화(Denuclearization)’를 골자로 한 ‘END 구상’을 제시한 뒤, 구테흐스 총장과 만나 대북 정책의 국제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는 곧 국제사회의 안정과 직결된다”며 “남북이 대립을 넘어 대화와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엔이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한국 정부의 접근은 현명하다”며 “END 이니셔티브가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이 국제기구 개혁과 다자주의 협력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분열된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지혜롭고 균형 잡힌 목소리를 내는 신뢰받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인재들의 국제기구 진출 확대를 요청하면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성장한 한국이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 접견 직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교통 인프라와 핵심광물 등 공급망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또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한 두코바니 원전 최종계약 체결과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