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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봉평농협용평지점 인근 교통사고 속출… 주민 “펜스 철거 시야 확보 등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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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에 시야 가려 최근에만 두 건 잇따라 사고 발생
주민들, 강릉국토관리사무소에 현장 직접 방문 호소
국토관리사무소 “펜스 철거 대신 다양한 대안 강구”

용평면 국도 6호선에서 최근 발생한 교통사고 모습. <용평면사무소 제공>

평창군 용평면 국도 6호선 도사리 진입도로(봉평농협 용평지점 인근)구간에서 최근 잇따라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이 구간에서는 용평면사무소로 향하던 쓰레기수거차량과 장평 방면 가던 포터 차량이 부딪쳐 운전자 및 청소원들이 다쳤다. 이곳에서는 한 달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으며 매년 수차례 비슷한 사고가 반복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구간은 변속차선이 없는 왕복 4차선 직선도로로, 교차로를 오가는 통행량이 많다. 특히 설치된 펜스가 구조적으로 시야를 가려 좌회전 및 직진 차량이 서로를 미처 확인 못하는 경우가 많아 충돌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펜스를 철거하고 개방형 가드레일로 교체해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속도 제한을 두는 주민보호구역 지정 등 근본적인 대책도 원하고 있다.

이우진 용평면 번영회장은 관리기관인 강릉국토관리사무소측에 “현장에 직접 와보면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바로 알 수 있다”며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주민들의 얘기를 듣고, 현장 중심의 개선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위험이 큰 일부 구간만 펜스를 제거하거나 낮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용평면사무소 역시 펜스 철거, 과속 단속카메라 설치, 주민보호구역 지정 등을 강릉국토관리사무소에 공식 건의한 상태다.

이에 대해 강릉국토관리사무소는 펜스의 즉각 교체에는 난색을 표하면서도 주민보호구역 지정에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강릉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보호구역 지정은 경찰서와 협의해 심의를 추진하겠다”며 “시각적인 감속 유도 방안을 검토하고, 도색을 통한 가상 방지턱 설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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