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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단된 647개 정부서비스 중 39개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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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불에 탄 리튬이온 배터리를 소화수조로 옮기고 있다. 2025.9.27 사진=연합뉴스

속보=지난 26일 국가 주요 업무를 처리하는 정부 전산망의 핵심 시설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647개 정부 서비스 중 39개가 복구됐다.

행정안전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중단됐던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소방청 119 다매체 신고시스템과 행안부 전자문서 진본확인시스템 등 9개를 추가로 복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화재사태 이후 복구돼 다시 가동에 들어간 정보시스템은 39개로 늘어났다.

행안부는 국민 안전과 재산,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큰 시스템을 최우선으로, 시스템 중요도 등 등급제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고 시스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명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업무 연속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전산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항온·항습기는 전날 새벽 5시 30분 복구를 완료해 현재 정상 가동하고 있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는 모두 647개의 정부 전산 시스템이 있다. 이 중 96개는 이번 화재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나머지 551개는 정보시스템을 가열로부터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선제 중단한 바 있다.

행안부는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5층 7-1 전산실 시스템(96개)의 복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선 복구되는 551개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고 전 상황으로 복구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27일 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소화수조에 불에 탄 리튬이온 배터리를 옮기고 있다. 2025.9.27

앞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2시간 만인 27일 오후 6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를 완전 진화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8시 15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전산실 내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지하로 이전하던 중 불꽃이 튀면서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촉발됐다. 이 UPS는 전산시스템에 끊김 없이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로, 전산실 핵심 장비 중 하나다.

화재는 58V 리튬배터리 12개씩 수납된 캐비닛 16개 중 절반인 8개에 피해를 입혔고, 내부 배터리 다수가 소실됐다.

정부는 화재 직후 서버 등 전산장비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시스템을 셧다운했다고 설명했지만, 정부 온라인 서비스가 사실상 ‘먹통’이 되며 공공서비스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대전 본원을 포함해 광주·대구 센터까지 총 1,600개 정부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647개 시스템이 대전 본원에서 운영 중이었고, 모두 셧다운되면서 국가 전산망의 3분의 1 이상이 멈춰섰다.

정부는 서비스 장애로 인한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세금 납부·서류 제출 등의 기한을 정상화 이후로 연장하기로 했다.

◇27일 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서 소화수조에 담긴 불에 탄 리튬이온 배터리에 소방대원이 물을 뿌리고 있다. 2025.9.27
◇김광용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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