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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여파에 영동지역 기업경기 ‘급랭’…비제조업체 체감경기 10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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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강원·강릉본부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9월 영동지역 제조업 심리지수 2.5p 하락
강원지역 전산업 CBSI 89.3으로 2.7p↓

◇[사진=연합뉴스]

8~9월 강원 영동지역의 지속적인 가뭄 사태가 기업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됐으며, 특히 비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전국 평균과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 강릉본부와 강원본부가 26일 발표한 '2025년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영동지역 비제조업의 체감경기(CBSI)는 82.8로 전월(92.8) 대비 10.0p나 급락했다. 이는 전국 비제조업 CBSI(90.5)와 비교해 7.7p 낮은 수준이다.

이달 강원지역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89.3으로 전월 대비 2.7p 떨어졌다. 지난 달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다.

영동지역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6.6으로 전월(89.1)보다 2.5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제조업 CBSI가 소폭 상승(0.1p)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같은 하락세는 가뭄 등 기후 이상에 따른 지역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제조업의 구성지수 중 자금사정(-4.0p), 채산성(-2.5p), 업황(-2.4p)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악화됐다. 제조업 역시 자금사정(-2.4p), 업황(-1.7p), 제품재고(-1.1p) 지수가 하락하며 기업 경영 부담이 커졌다.

또 비제조업 자금사정 BSI는 전월 대비 11p(68→57), 제조업도 8p(63→55) 떨어져 가뭄 장기화로 인한 물류·생산 차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는 일부 업종에서의 원자재 확보 지연, 관광·유통업계의 소비 위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영동지역은 10월 전망도 밝지 않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체감경기 전망이 소폭 내려앉으며 가뭄 여파가 10월 이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지역 10월 기업심리지수(CBSI) 전망치는 전산업(89.5)과 비제조업(89.4)은 이달 전망치보다 각각 3.2p, 5.3p 상승한 반면 제조업(89.9)은 3.4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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