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출신의 국가대표 쌍두마차 손흥민과 황희찬이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라질·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손흥민(LAFC)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비롯,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등 주축 해외파들이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이 대표팀에 돌아오는 건 지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후 4개월 만이다.
또 한국과 독일 이중 국적의 혼혈 선수로 지난 9월 인상적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으며 최근 소속팀 데뷔골까지 넣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역시 다시 대표팀에 뽑혔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손흥민의 주장직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주장은 감독이 전체적으로 팀을 보면서 결정하는 자리”라며 “손흥민은 지금도 충분히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 안에서 손흥민의 역할도 중요하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직접 ‘캡틴 교체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을 자초했던 홍 감독은 “여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일 뿐”이라며 사실상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이번 소집으로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그는 브라질전 출전 시 A매치 137경기에 나서 차범근·홍명보(136경기)를 넘어 한국 축구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오른다. 지난 멕시코전에서 53번째 골을 기록하며 차범근의 통산 최다 득점(58골)에도 5골 차로 다가섰다. 최근 소속팀에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그이기에 최다 득점 기록 경신에도 기대를 모은다.
홍명보호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14일 오후 8시 같은 곳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