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성일종 “신라호텔 대관 취소한 중국, 이게 ‘셰셰’해 온 李대통령의 ‘호텔경제학’인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신라호텔 "11월 초 결혼식 예정대로 진행…변경 요청 취소"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0월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참석 차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머물 숙소로 유력했던 서울 신라호텔에 대한 전체 대관 예약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에 '셰셰'한 결과는 '노쇼'다. 이것이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호텔경제학'인가?"라면서 "APEC 기간 동안 신라호텔에서 결혼이 예정됐던 고객들은 중국 정부의 예약으로 인해 갑자기 결혼식을 취소해야 했다. 우리 청년들이 인생에 한번 뿐인 결혼식을 망쳐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중국이 과연 경주 APEC에 참석을 하긴 할 것인지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면서 "정말 오랜만에 대한민국이 외교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이재명 정부의 준비 부족과 잘못된 외교 전략으로 인해 걷어차 버리는 것이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개인 SNS.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한미 동맹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열심히 중국에 '셰셰'해온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 이 대통령이 말했던 '호텔경제학'이 바로 이런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더해 "이 대통령과 외교 안보 라인 담당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정신 차려야 한다"면서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해야 번영할 수 있는지 처절한 고민을 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개인 SNS.

같은 당 박수영 의원도 공격에 가세했다.

박 의원은 SNS에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이 현실화 되었다"면서 "중국 대사관이 예약금을 걸거나 계약서를 쓰지도 않고 구두로 신라호텔을 통으로 대관 예약해놓고 미리 예약되어 있던 우리 국민들의 결혼식 8건과 객실 112개를 취소시켰다"면서 "결국 위약금도 없이 통으로 대관한 것을 예약 취소해 우리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분노만 상승시켰다"고 꼬집었다.

그는 "하지만 이재명은 이마저도 좋다고 할 것이다.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에 따르면 중국의 예약 취소 탓에 결혼식과 객실 예약이 취소됐어도 '활기'가 돌았기 때문"이라면서 "실상은 아무것도 없고, 대한민국 국민 짜증과 분노만 치솟게 하는 공산 독재 호텔경제학. 이게 바로 이재명 정부의 민낯"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연합뉴스.

이에 더해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SNS에 "자국민은 신라호텔 예약할 때 계약서, 음성 녹음, 카드 결제 다 미리 해야 한다. 유독 중국대사관만 특권을 누리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면서 "왜 1년 전 미리 예약한 우리 국민들이 뒤로 밀려 찬밥 신세여야 하나? 신라호텔 특정 국가의 예약을 '국가 행사'라고 둔갑시켜 설명한 것도 고객들을 우롱한 것"이라며 신라호텔 해명이 더 이상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중국 대사관의 전화 두 통으로 벌어진 사단이라니, 신라호텔 측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면서 "국가 행사가 아닌데 왜 영빈관을 빌린 것이며, 언론에 보도 되자마자 취소한 이유는 무엇인가? 말할 수록 꼬이는 느낌"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신라호텔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편, 신라호텔은 11월 초 국가 행사를 이유로 고객들에게 일정 변경을 요청한 결혼식을 원래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라호텔은 호텔 행사장에 결혼식을 예약한 일부 고객에게 국가 행사로 결혼식을 예약 당일 진행할 수 없다고 알리고 보상안을 협의해왔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국가 행사를 예약한 측에서 호텔 대관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호텔은 어떤 국가행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시 주석이 머물 것으로 점쳐진 바 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