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오랜만에 가족·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시기이지만, 그만큼 주택 내 화재 위험도 높아질 것이다. 명절 음식 준비로 인한 전기·가스 사용 증가, 장시간 외출이나 부재로 인한 관리 소홀 등이 겹치면 작은 부주의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라 모든 주택에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구획된 실마다 설치하고, 소화기는 세대별·층별로 1개 이상 비치해야 한다. 이는 법적 의무일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소화기와 감지기는 화재 초기 대응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감지기는 화재 발생 사실을 빠르게 알려 대피 시간을 확보하게 해주며, 소화기는 초기 불길을 잡아 큰 피해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설치만으로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모든 가정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생명의 장비'라 할 수 있겠다. 이에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모든 가정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점검·설치하여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