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길을걷다 여행스케치’ 전시가 오는 26일까지 춘천 갤러리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1부에는 이종봉·서범구·이창원·정태범 작가가, 1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2부에는 김덕림·허필주·송병진·김영일 작가 등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원로 화가들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지난 2월 캄보디아 시엠립 앙코르 와트와 5월 중국 계림을 여행하며 현장에서 받은 인상과 감흥을 바탕으로, 한 해 동안의 여행 장면들을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해 개성 있는 작품으로 담아냈다.
사진으로 담기 어려운 순간을 그림으로 남기고, 그림으로 표현하기 힘든 이야기를 다시 사진으로 기록하며 ‘여행’이라는 과정을 공유해온 작가들. 앙코르와트의 장엄한 일출, 계림의 수려한 산수, 그리고 여행지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과 이야기는 수채화, 유화, 수묵담채 등 다양한 기법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끈다.

전시장에는 작품마다 여행이라는 과정을 통해 얻은 감각이 배어 있다. 낯선 풍경 앞에서 느낀 설렘과 경외, 시간이 흐르며 사라져가는 기억을 붙잡으려는 의지가 남아 동행의 즐거움과 삶의 태도를 되묻는다.
이종봉 화백은 “여행은 낯선 풍경을 만나는 설레임으로, 아지랑이처럼 현기증이 붉게 타오르는 순간”이라며 “그 속에서 맑게 풀어낸 일상이 자유롭게 번지고 얼룩져 마음으로 훔친 풍경을 그려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