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황대헌·심석희, 남녀 계주 석권… 강원 빙상 저력 빛났다

강원도청 황대헌 남자 5,000m 금빛 질주
심석희 복귀전서 계주 금메달로 건재 과시
한국, 남녀 계주 동반 우승·총 8개 메달 수확

◇한국 남자 대표팀이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대회 5,000m 남자 계주에서 6분50초781으로 우승한 뒤 시상대에 서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 쇼트트랙의 저력이 캐나다 몬트리올 빙판을 뒤덮었다. 강원도청 소속 황대헌과 강릉 출신 심석희가 나란히 남녀 계주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마지막 날, 한국 남자 대표팀은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50초78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대헌(강원도청)을 필두로 임종언(노원고), 이준서(성남시청), 신동민(고려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결승 중반까지 하위권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기회를 엿보다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36바퀴째에서 이탈리아 선수가 넘어지며 혼전 양상이 펼쳐진 틈을 타 이준서가 선두로 나섰고, 마지막 주자 임종언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은 6분51초160으로 2위, 이탈리아가 3위를 기록했다.

전날 남자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대헌은 계주 금메달로 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종언은 계주에서도 금빛 질주를 완성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대회 3,000m 여자 계주에서 4분07초318의 기록으로 우승한 한국 여자 대표팀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자 대표팀은 지난 12일 치러진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호흡을 맞춘 한국은 4분07초318의 기록으로 네덜란드(4분07초350)를 0.032초 차로 제치며 정상에 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캐나다·네덜란드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간 대표팀은 8바퀴를 남기고 김길리가 추월에 성공한 뒤 이를 끝까지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강릉 출신 심석희는 지난 시즌 부상 이후 복귀전이었던 이번 월드투어에서 완주와 함께 금메달을 따내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여자 대표팀의 김길리는 여자 1,000m와 1,500m 개인전에서 모두 은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에서 3개의 메달(금 1·은 2)을 목에 걸었다. 남녀 혼성 계주에서는 한국이 결승선을 2위로 통과했지만 경기 도중 임종언의 페널티가 발견돼 메달권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계주 동반 우승과 함께 개인전에서 총 8개의 메달(금 3·은 5)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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