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홍명보호, 파라과이전서 만회할까

스리백 흔들린 수비에도 전술 실험 이어간다
손흥민·이강인 연계 복원, 공격력 회복 관건
FIFA 랭킹 23위 턱걸이, 포트2 수성 분수령
홍명보 “월드컵 대비 성장 과정으로 삼겠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브라질전 충격의 참패를 당한 태극전사들이 파라과이를 상대로 반등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0일 삼바군단’ 브라질에 0대5로 패하며 9년 만의 대패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전에서 홍 감독은 최근 주력 전술로 밀어온 스리백을 다시 꺼냈다. 하지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중심의 3백은 브라질의 포톱 전술 앞에서 수비 간격이 쉽게 무너졌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중원은 압박에 취약했고, 공격으로의 전환 속도도 떨어졌다. 강팀 상대로 드러난 구조적 한계가 명확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지금 단점이 드러나는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지금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며 전술 실험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라과이는 남미예선 6위로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따낸 강호다. 일본 원정에서도 2대2로 비기며 저력을 보였다. 미겔 알미론(애틀랜타 유나이티드), 디에고 고메스(브라이턴), 사나브리아(크레모네세) 등 유럽파 공격진이 포진해 있는 만큼 수비 집중력이 관건이다.

공격진에선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연계 회복이 중요하다. 브라질전에서 유효슈팅 1개에 그쳤던 공격을 살리기 위해 전방 압박과 측면 전환 속도 개선이 과제로 꼽힌다. 부상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은 회복 훈련을 병행하며 출전 여부를 조율 중이다.

이번 A매치는 월드컵 포트 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국은 현재 FIFA 랭킹 23위(1,593.19점)으로 포트2 끝자리에 걸려 있다. 브라질전 패배로 24위 에콰도르(1,592.26점), 25위 호주(1,591.69점)와의 격차가 1점 남짓으로 좁혀졌다. 개최 3개국을 제외, FIFA 랭킹 1~9위는 포트1, 10~23위는 포트2로 배정되기에 파라과이전 결과에 따라 포트3으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1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내일은 꼭 승리하겠다”며 “이번 경기는 단순한 친선이 아니라 월드컵을 대비한 성장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파라과이전이 홍명보호의 방향성을 가늠할 사실상 ‘리허설’이자 ‘검증대’로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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