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감정과 흐름 잔상 ‘그 결 사이로’

윤지현 개인전 ‘그 결 사이로’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전시

◇윤지현 作 ‘wave’

윤지현 작가의 개인전 ‘그 결 사이로’가 오는 19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일상 속 관계에서 비롯된 감정의 흐름과 잔상을 조형 언어로 포착하고, 그 미묘한 결을 시각적으로 되살려내는 작업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윤 작가의 회화는 ‘흐름’의 감각에서 출발한다. 순간적으로 스치고 사라지는 감정의 편린을 무심히 흘려보내지 않고, 반복적인 붓질과 얇은 색의 중첩을 통해 감정의 층위를 쌓아올린다. 곡선은 감정의 흐름을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고, 차분한 색감은 관계 속에서 쉽게 표현되지 않는 섬세한 감정을 담아낸다.

감정은 찰나에 스치지만, 그 흔적을 되짚는 행위는 사라진 감정과 다시 마주하는 과정이다.

◇윤지현 作 ‘손깍지 흔들며’

윤 작가는 벽면 전체를 캔버스처럼 활용한 설치적 구성을 통해 관람객들이 마치 작품 속을 유영하듯 감정의 결 사이로 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는 감정의 흐름을 ‘보는 것’에서 ‘체험하는 것’으로 확장시켜 각자의 내면에 잠재된 기억과 감정을 다시금 불러일으킨다.

정현경 개나리미술관장은 “윤지현 작가는 감정의 미묘한 결을 시각적으로 환원해내는 섬세한 감각을 지닌 신진 작가”라며 “평면에서 확장되어 조각적 형태, 더 나아가 공간 자체를 작업의 장으로 연결하는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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