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한화·삼성, 18년 만의 리턴매치… 잠실행 티켓 위한 승부 펼친다

‘마운드’ 한화 vs ‘타격’ 삼성, 18년 만 가을 맞대결     
정규시즌 8승 8패 백중세 대전서는 한화 5승 4패
휴식 앞세운 한화, 홈 팬과 함께 기선 제압 노린다
폰세·레예스 33승 합작 듀오, 홈런왕 디아즈 막나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왼쪽)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가을야구의 열기가 대전으로 번진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17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2007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18년 만의 가을 리턴매치다.

정규시즌 2위 한화는 7년 만의 포스트시즌 복귀를, 4위 삼성은 와일드카드·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번 시리즈는 ‘최강 선발진’ 한화와 ‘최강 타선’ 삼성의 정면충돌이다.

한화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3.55)의 막강 마운드를 앞세운다. 에이스 코디 폰세(17승 1패·ERA 1.89)와 라이언 와이스(16승 5패·ERA 2.87)와 더불어 류현진과 문동주로 이어지는 ‘폰·와·류·문’ 체제가 그대로 가동된다. 문동주도 삼성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올해 삼성전에 3경기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특히 17일과 18일 대전 1·2차전은 2주를 쉬고 나오는 한화가 이 ‘원투 펀치’를 가동할 수 있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수도 분명하다. 정규시즌 내내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던 폰세지만 삼성전에는 단 한 차례만 등판했다. 상대 팀별 피안타율을 놓고 보면 삼성전에서의 0.273이 9개 팀 가운데 가장 높아 유일한 약점으로 꼽힌다. 와이스도 5패 중 3패를 삼성에 당했고, 상대 평균자책점도 4.05로 높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좋은 전력을 갖춘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며 “정규 시즌부터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준비한 대로 경기를 풀어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기세로 맞선다. 와일드카드·준PO를 연달아 통과하며 타선과 선발이 동시에 살아났다. 특히 르윈 디아즈는 준PO 타율 0.375·6타점, 4차전 결승포로 시리즈 MVP에 오르며 ‘해결사’ 모드를 켰다. 더불어 비교적 열세라고 평가 받던 삼성의 선발진이 SSG와의 4연전에서 연이어 호투를 펼치면서 선발 맞대결에서도 혈투를 예고했다. 최원태·가라비토·원태인·후라도로 이어진 삼성의4선발은 단 1.05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가을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최원태는 1차전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대활약을 펼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한화는 선발이 탄탄한 팀”이라며 “투수들을 무너뜨려야 이길 수 있기 때문에 PO 1차전 전까지 고민하고 분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완벽히 균형을 이뤘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5승 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최근 실전 감각은 삼성이 한 수 위다. 18년 만에 성사된 가을 리턴매치에서 어느 팀이 승리해 잠실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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