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내 유명 관광지 곳곳에서 일부 캠핑족들이 부적절한 캠핑 행태를 보여 논란인 가운데 이번에는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 인근의 전기차 충전소에서 목줄도 하지 않은 자신의 반려견들과 무단 캠핑을 한 여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5일 '양양 하조대 전기차 충전소서 텐트 치고 캠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가족여행 중 하조대 해수욕장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에 충전하러 갔다가 해당 사연을 제보한 A씨는 "여성 분이 개 두 마리랑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고 있길래 1번 충전기가 비어 있어 연결했다. 그런데 빗물 때문인지 에러가 뜨길래 조금 있다가 다시 해보려고 차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어 "여성 분이 텐트에서 나오길래 여기가 캠핑하는 곳이냐고 말했더니 '옆에서 충전하면 되잖아요'라면서 되려 큰소리를 치길래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개 두 마리도 목줄 없이 풀어놓아 4살 짜리 아이가 피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안전 신문고에 신고하라고 했는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서버 화재로 신문고 이용이 안 되어 신고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가 개를 키운다", "일단 저 막고 있는 차량 신고하면 과태료 10만원이다", "자세 봐라. 뭐가 저리 당당한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한편, 도내에서 일부 캠핑족들의 무리한 캠핑 행태가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는 춘천 삼악산 전망대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캠핑족들의 '얌체 행위'가 논란이 됐다.

또, 지난 9월에는 춘천시 대룡산 전망대에서 삼악산 캠핑족들과 마찬가지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일이 발생헀고, 휴가철이었던 지난 8월에는 한 관광객이 삼척 근덕면 하맹방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정자 '해망정' 한 가운데 텐트를 설치해 민폐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