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가 20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5개 의료원의 재정위기를 인정하고 체불임금 해결과 공공의료 정상화를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속초의료원 체불액이 20억 원을 넘어 직원들이 급여의 30%만 지급 받으며 생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강원도는 책임 회피를 중단하고 즉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강원도 공공의료 벨트 구축 5+3+1 정책을 통한 필수의료 확보와 공공의료 강화를 도에 정책 제안했지만 임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고 노사 자율 교섭도 각 의료원장들을 압박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김진태 지사에게 체불임금 해결방안과 의료원 발전 방안 마련에 대해 공식 면담을 요청하면서 24일부터 무기한 1인시위에 들어가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 강원본부 황홍원 조직국장은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해 임금을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온 노동자들의 헌신이 무책임한 행정으로 물거품이 되고 있다”며 “김진태 도지사는 노조와 즉각 대화에 나서 체불임금 해결과 공공의료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