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학년도 강원대 신입생의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0개 거점국립대 가운데 지역 학생 비중보다 수도권 학생 비율이 높은 곳은 강원대가 유일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국회의원이 국가거점국립대 10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대 2025학년도 신입생 중 서울·경기권 출신 비율은 56%로 집계됐다. 서울대(80%) 다음으로 수도권 학생 비중이 높았다. 제주대(15.4%), 전북대(14.3%), 충남대(13.7%), 전남대(9.5%), 경북대(7.5%), 경상국립대(6.7%), 부산대(5%) 등 타 지역 거점대학과 비교해보면 강원대에 입학하는 수도권 학생들의 비중이 크다.
반면 강원지역 출신의 학생 비중은 2023년 32.9%에서 2025학년도 30.3%로 줄어들었다. 같은기간 경기권 학생들의 비중은 33.7%에서 35.7%로 높아졌다. 이처럼 강원대 신입생 중 수도권 학생들의 비중이 높아지는 이유로는 강원권 학령인구 감소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꼽히고 있다.
김문수 국회의원은 “국가거점국립대들이 대체로 자기 지역 신입생이 많은 한편 강원대는 경기 학생이 가장 많아 조금 다른 현상이 나타났다”며 “지방소멸을 타개하며 국가균형성장을 꾀하려면 관건은 정주여건을 잘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주여건, 정부 지원, 거점국립대 간의 상호교류에 초점을 맞춘 내실있는 정책을 수립하면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먼 미래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