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가을장마 직격탄 맞은 설악산…단풍 관광객 급감, 지역 상권 ‘울상’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최근 탐방객 수 15만1,000명
지난해 10월 51만5,000여 명에 비해 3배 가량 줄어

◇설악산 단풍. 사진=연합뉴스

강릉 등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최장 20여일 가량 지속된 가을 장마에 설악산 등 주요 국립공원의 단풍이 예년 같지 않다. 특히 25일 도내 단풍 절정을 앞두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단풍 관광객에 지역 상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탐방객 수는 15만1,000여 명이다. 지난해 10월 한달간 51만5,000여명이 찾은 것을 감안하면 크게 부족한 수치이다.

상인들은 체감 상 관광객 감소 폭이 이보다 더 크다고 하소연했다. 더욱이 주말을 앞두고 24일까지 비소식이 예보된데 이어 흐린 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속앓이를 하고 있다.

또 추석 연휴부터 이어진 비가 잦아 지반을 약하게 하고 산사태 우려까지 커지면서 오는 25일 단풍 절정을 앞두고도 설악산 일대 식당들이 문을 열지 못하거나 단축 영업을 하고 있다.

숙박업소도 예약 취소가 이어지며 지역 관광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악동 관계자는 “지금 상인들은 정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고 작년에 비해 손님이 3분의 1 수준밖에 안돼 걱정이 크다”면서 “늦가을 단풍을 기다리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단풍은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질 때 시작돼 약 20일 후 절정에 이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설악산의 약 70%가 단풍으로 물들었으며, 산림청은 올해 절정 시기를 오는 25일 토요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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