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20년 후 강원경제규모 ‘94조’냐 ‘192조’냐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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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P 94조(비관) vs 192조(낙관) ‘100조 격차’ 예측

강원특별자치도가 인구감소와 산업 정체라는 구조적 전환점 앞에 서 있다. 강원일보 부설 AI저널리즘랩은 LLM(거대 언어 모델)기반 AI 서비스와 최신 인공지능 예측 모델을 접목, 향후 20년간 강원도의 사회·경제 변화를 종합 분석한 ‘2045 강원특별자치도 미래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역내총생산(GRDP)을 비롯해 교통·인구·지역소멸·기후위기 등 분야별 주요 지표를 예측함으로써, 강원도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변수를 제시하고 있다. 강원일보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과 정책적 선택의 방향을 심층적으로 짚어본다.

①지역내총생산(GRDP)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제 지형이 향후 20년간 중대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2045 강원특별자치도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감소와 산업 정체라는 구조적 도전에 대한 대응 방향에 따라 2045년 강원도의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는 최소 94조 원에서 최대 192조 원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AI 딥러닝 기반 예측 방법론을 적용한 이 보고서는 강원 경제의 미래가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를 산업구조 혁신으로 극복하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강원 경제는 2023년 명목 GRDP 62조 1,000억 원, 실질 성장률 2.7%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1.4%)을 두 배 가까이 상회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취약한 산업 기반이 존재한다. 강원도의 GR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평균(28%)에 크게 못 미치는 5%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서비스업 의존도가 74%에 달해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여기에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인해 강원도의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향후 20년 동안 현재보다 35% 이상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노동력 부족 심화, 생산 잠재력 둔화, 그리고 내수 시장 위축이라는 다층적인 도전을 지역 경제에 던지는 핵심 변수다.

◇딥러닝 기반 GRDP 예측 곡선

보고서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산업구조의 혁신’을 유일한 해법으로 제시했다. 2045년 GRDP 192조 원 달성(연평균 4.8% 성장)을 가정하는 낙관적 시나리오는 ‘미래산업글로벌도시’ 비전의 완전한 실현을 전제로 한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5+1 첨단전략산업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제조업 GRDP가 20조 원 수준으로 증가하고, 제조업 비중이 15% 이상으로 확대된다.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대규모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수도권 핵심 인재를 유입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반면, 산업 다각화가 실패하고 인구 감소가 통계청의 저위 추계보다 심화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제조업 비중이 5% 미만에 머무르고 저성장이 고착화되어 GRDP는 94조 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현상유지 시나리오는 연평균 3.5% 성장을 가정해 138조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시나리오별 GRDP 예측 수치

강원특별자치도의 낙관적 미래를 현실화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광역 교통망의 조기 완성을 꼽았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인프라 확충 지연으로 성장이 지연된 사례를 들며 강원도 역시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제2경춘국도, 영월-삼척 고속도로의 조기 완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또 춘천과 원주 지역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연장을 실현해 강원도가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일부로 기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궁극적으로 강원도는 혁신적인 규제 완화와 벤처펀드 확대를 통해 첨단산업의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파격적인 주거 및 교육 지원으로 수도권 인재를 유치하는 ‘공격적 인구 유입’ 전략을 병행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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