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립무용단의 ‘오르페우스’가 오는 31일 춘천문화예술관에서 막을 올린다.
도립무용단의 창단 25주년 기념공연이었던 ‘오르페우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를 한국 무용으로 재해석 하는 시도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강릉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도민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은 춘천 무대에서 다시 한번 감동의 몸짓을 전한다.
작품은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통해 운명 앞에서 인간의 선택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을 던진다.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까지 내려갔지만, 결국 하데스의 경고를 어기고 비극적 결말을 마주하는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는 무용단의 발디딤에서, 손끝에서 되살아난다.
                        
특히 이번 무대는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녹여내며 한국무용의 깊이와 넓이는 확장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비극으로 치닫는 연인의 운명은 씻김굿의 회한의 몸짓으로 되살아나며, 흥부가의 놀부와 뺑덕도 등장해 인간의 욕망과 불안을 풀어낸다. 음악과 무대, 조명이 어우러진 무대 미학도 작품의 빼 놓을 수 없는 볼 거리다. 지난해 오르페우스로 취임 인사를 건넨 김진미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는 “지난해 초연 이후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된 이번 앙코르 공연은 도립무용단의 예술적 깊이와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전석 1만원으로,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는 (033)251-4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