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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은 28일 강원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기후재난 농업피해 전수조사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현장에는 무름병 피해로 잎이 썩어 갈변한 배추 한무더기가 놓여 있었다.
김덕수 강원도연맹 사무처장은 “11월 김장철에 출하돼 소비자 식탁에 올라갈 배추가 각종 병충해로 망가졌다”며 “올해 수확량은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떨어져 농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성명을 통해 “정부와 강원도는 기후재난 농업피해 전면조사를 즉각 실시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후재난에 대비하는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 농민들과 간담회를 꾸준히 진행하고 협의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장에 참석한 장기환씨(축산업)는 “요즘 100만 농민이 5,000만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음에도 관심에서 밀려났다”며 “가을장마 탓에 볏짚도 제대로 마르지 않아 사료용 작물 부족이 이미 현실화된 상황”이라고 정부 차원의 대책을 호소했다.
한편 도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가을장마 피해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이에 최근 농업재해로 인정된 깨씨무늬병도 지난 20일부터 시작해 31일까지 피해접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