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도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향토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강원선수단이 6위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강원도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돌아왔다. 메달 순위로는 4위에 해당하는 쾌거다.
그동안 강원체육은 전국에서 늘 중위권 성적을 꾸준하게 유지해 왔다. 그러다 보니 두 자릿수 등위를 차지하면 큰 비난을 받아야 했고, 한 자릿수 안에 들면 당연한 결과라고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강원자치도는 정주 인구가 약 150만명에 불과하다 보니, 도세로 보면 타 시·도에 비해 열악한 인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18개 시·도 중 6위라는 성적은 우리 강원도가 직접 전국체전을 개최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스포츠는 인류가 만든 최고의 문화다. 정치, 종교, 이념과 사상을 넘어 모두를 하나로 묶어내는 위대한 힘을 갖고 있다. 이번 쾌거는 강원도민들의 위상과 자존감을 높여주기에 충분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신념을 키워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
향토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선수들은 그동안 남모를 고통을 견뎌내며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쉼 없이 땀을 흘리면서 부상 방지, 컨디션 관리, 훈련과 학습의 병행 등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모두 극복해 냈다. 지도자들은 상대 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강원도체육회와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우수선수 발굴, 선수 지도, 예산 확보, 지도자 관리 등에 과학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왔으며, 무엇보다 두 기관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필승 전략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
도교육청에서는 ‘체육도 학력’이라는 교육감의 철학에 따라 선수 발굴부터 훈련 과정 전반에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예전처럼 강압에 의한 훈련이 아니라 철저하게 동기부여를 통해 학생선수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훈련에 임하도록 지도 방식을 전환하며 꿈나무 선수 발굴과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또한 강원학생스포츠센터,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 등을 운영하면서 우수학생선수, 학교 운동부 지도자, 담당 선생님의 해외연수에 이어 학교장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 도입 등 시대 변화에 발맞춘 현장 중심의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왔다.
도체육회 역시 그동안 체계적으로 구축한 체육 인프라를 중심으로 실업팀 창단, 우수선수 확보, 타 시·도 선수단에 대한 정보 공유 등에 남다른 열정을 발휘하며 강원체육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6위라는 성적은 기적에 가깝지만, 이에 만족할 수는 없는 것이 도민의 솔직한 욕심이다. 지속가능한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더 나아가 최종 시상대에 서는 목표를 향해 도전해야 한다. 모두가 같은 꿈을 꾸고 함께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스포츠의 결과는 투자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학교에서의 꿈나무 선수 조기 발굴 및 육성, 학교급별 계열화, 지속적인 실업팀 창단, 지도자의 처우 개선 및 자질 향상, 체계적인 선수 관리와 과학적인 훈련 방식 등의 모든 노력이 함께 어우러질 때 강원체육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