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치른 딸의 결혼식에서 받은 부적절한 축의금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연일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은 29일, 최 위원장의 딸이 이미 지난해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을 올해 국감 기간에 국회에서 치른 정황을 문제 삼으며, 이 사안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공식 신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 위원장의 딸이 지난해 9월 웨딩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결혼 날짜를 ‘2024년 8월’로 적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사실이 맞다면, 국감을 사적 금품 수수 통로로 활용한 전례 없는 권력형 결혼 비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피감기관이나 관련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면 이는 명백한 이해충돌이자 직권남용"이라며 "최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고, 수사당국은 철저히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최 위원장을 민주당 ‘을(乙)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에 온라인으로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최 위원장이 국감 기간에 "화환 갑질·보도 갑질·직원 갑질 등 권력형 갑질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특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이 국회 사랑재에서 연 결혼식의 모바일 청첩장에 '카드 결제' 버튼이 포함돼 있어 '축의금 장사' 논란을 자초했고, 현장에는 피감기관에서 보낸 화환을 포함해 100여 개의 화환이 진열돼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고 했다.
또한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최 위원장의 휴대전화 화면에 대기업과 방송사, 피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고액 축의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 측은 “보좌진에게 축의금을 돌려주라고 지시한 내용”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민의힘은 "사적 용무에 공적 인력을 동원한 데 대한 부끄러움조차 없고 궁색한 변명만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MBC의 비공개 업무보고 당시 최 위원장이 본인 관련 보도에 불만을 제기하며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사건도 언급했다. 특위는 이를 “방송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회 권위를 사유화한 명백한 보도 갑질”이라고 규정했다.
특위는 이밖에도 과방위 소속 행정직원 3명이 과도한 업무로 쓰러졌다는 점을 들어, 직원들에 대한 ‘업무 갑질’ 정황도 추가로 제기했다.
이날 문호철 미디어특위 수석부위원장 등은 국회 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사무국과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실을 찾아 신고서를 제출하려 했으나,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위는 민주당이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최 위원장의 부적절한 행태에 동조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