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시와 50년 우정을 쌓아온 일본 야마구치현 호후시 대표단이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춘천을 방문한다.
춘천시와 호후시는 1975년 한일친선육상대회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후 자매 도시로 교류를 이어왔다. 하지만 2008년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공식 교류가 멈췄고 17년이 흐른 올해 비로소 교류가 재개됐다. 육동한 시장은 지난 4월 호후시를 찾아 우호 협력 증진 합의서를 맺고 협력 관계 복원을 약속했다.
이번 호후시 대표단은 이케타 유타카 시장과 고도쿠 신야 호후시 한일친선협회장, 호후시의회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춘천시장 예방 및 공식 환영만찬 △제33회 한·일예술문화교류전 참석 △춘천 주요 관광지 투어 등의 일정을 갖는다.
특히 춘천시와 호후시의 이번 만남에는 50년 전 실린 강원일보 기사가 소환돼 우정에 깊이를 더한다.
강원일보는 1975년 9월3일자 4면에 '춘천체육회와 자매결연 일본 호후시 육상 교환 경기 제1회 開催확정[10월26일]-77년 대회는 춘천에서'를 제목으로 기사를 싣고 양 도시의 교류 출발을 알렸다. 이케타 유타카 시장은 과거 1회 대회에 자원 봉사자로 참가한 추억을 춘천시에 전했고, 시와 강원일보는 이번 방문을 기념해 옛 기사를 활용한 동판을 만들어 전달할 예정이다.
육동한 시장은 “이번 방문은 반세기 우정을 넘어 백년지우(百年之友)를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문화·예술·청소년 중심의 시민 외교를 통해 지속 가능한 교류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