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 달빛어린이병원 3곳 ‘반쪽 운영’ 지적

소아 경증환자 의료 공백 여전… 도내 3곳 모두 밤 10시 이전 진료 종료

◇전국 달빛어린이병원 현황. 사진=장종태 의원실 제공

소아 경증환자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대학병원 ‘응급실 뺑뺑이’를 막겠다며 도입된 달빛어린이병원이 반쪽짜리 야간 진료에 그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 춘천·원주·강릉 등 3곳의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 중이다. 진료시간은 오전 8시30분~9시부터 시작해 밤 9~10시 사이에 진료가 종료된다.

주말·휴일 심야에는 아예 문을 닫는 곳도 많아 제도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인력이 부족해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은 오후 6시 이후 진료를 하지 않아 대학병원 응급실 쏠림 현상이 여전한 셈이다.

강원특별자치도 공공의료과 관계자는 “도내 지정 병원 3곳 모두 3명 수준의 의사로 운영되고 있다”며 “24시간 운영은 병원 자율 영역이라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휴일 소아 경증환자의 진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202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소아 12세 미만 응급실 수가 청구 현황’에 따르면 전국 기준 일요일 응급실 이용은 평균 15만1,577건으로, 평일 7만9,357건 보다 약 2배 많았다. 토요일도 11만7,652건으로 집계돼 주말 응급실 이용이 여전히 높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은 “복지부는 의료 소외지역에 대한 지원책과 운영 안정성을 높일 실질적인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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