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수만 분의 1 확률로 발견되는 초희귀 ‘황금장어’(본보 지난 9월28일자 5면 보도)가 30일 오후 춘천 소양호 내평리 선착장에서 방생됐다. 지난 9월 28일 소양강댐 중류에서 어업계원이 조업 중 발견한 뒤 강원특별자치도 내수면자원센터로 이송돼 한 달여간 보호를 받아온 황금장어는 이날 고향인 소양호로 돌아가 자유를 되찾았다.
이날 방생행사에는 소양호 어업계와 지역 주민, 생태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황금장어의 무사 귀환과 어민들의 풍어, 안전조업을 기원했다. 황금장어는 전장 50㎝, 무게 500~600g가량으로, 발견 직후 센터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보호 및 관리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황금장어는 기후변화 속 생물 다양성 보전의 상징적 존재”라며 “전시 목적의 사육보다는 원서식지인 소양호에서 자연 상태로 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생태계조사평가협회 박정호 대표는 “이번 사례는 향후 생태교육 자원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최영숙 내수면자원센터 소장은 “황금장어 방생은 어민들의 풍어와 생태계 회복의 희망을 담은 의미 있는 행사”라며 “한 달 동안 장어를 정성껏 돌봐준 센터 동료들에게도 감사한다”고 전했다. 황금장어를 발견한 어민 김순일 씨는 “다시 소양호로 돌아가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