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산이 오는 6일 정선 아리랑센터에서 창작연극 ‘소’를 선보인다.
소 한 마리에 얽힌 남과 북의 이야기를 담은 극은 인간의 욕심과 관계의 아이러니를 블랙코미디 특유의 유머로 풀어낸다. 전작 ‘비욘드 아리랑’에서 연극과 영화를 결합한 시도로 예술의 실험정신을 보여줬던 극단 산은 이번 작품에서 블랙코미디 형식을 빌려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풀어낸다.
5년 전 홍수 때, 북에서 남으로 떠내려 온 소를 돌려달라는 한 통의 전화에서 작품은 시작된다. 남한 정부는 인도적 차원으로 소를 찾아주려 하지만, 이미 소는 민통선 내 마을 ‘우도리’에서 이미 가족과도 같은 존재가 돼버렸다. 소를 둘러싼 각 집단의 입장 차이는 남북 정부 간 대립으로 번지고 나아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재판으로 확대된다.
한반도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사람과 동물, 삶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극은 1997년 경기도 김포 월곶면 DMZ 내 무인도에서 소 한마리가 우리 군에 의해 구출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김원해, 이진경, 한승탁을 비롯한 배우진의 열연과 윤정환 열출가의 시선으로 생명력을 얻는 극은 인간의 욕망과 공동체의 가치, 평화의 의미를 묻는다.
유쾌한 웃음 속 묵직한 질문과 긴 여운을 마주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NOL 인터파크 티켓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02)6414-7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