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원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를 기록하며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10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오른 119.07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지난해 7월(2.7%) 이후 가장 높았다. 또 전년 동월(1.2%)보다는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해외단체여행비, 숙박료, 미용료 등이 포함되는 개인서비스 물가가 3.5% 넘게 오르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10월 긴 추석 연휴에 해외단체여행비, 승용차 임대료, 콘도 등 여행 관련 품목 물가가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보다 26.4% 올랐으며, 승용차 임차료(14.5%)와 해외 단체여행비(12.2%)도 10% 넘게 뛰었다.
이상기후로 농산물 출하가 지연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도 2.3% 올랐다. 특히 찹쌀(56.3%) 보리쌀(45.9%) 등 쌀값이 1년 새 큰 폭으로 급등했다. 겨울철 대표 과일 귤값은 40% 가까이 상승했고, 딸기 가격 오름폭(23.6%)도 20%를 넘기는 등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가공식품 물가도 지난 4월부터 4%대의 상승률을 이어오고 있다.
석유류는 3.7% 비싸지며 지난 2월(5.5%) 이후 8개월 만의 최고 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국제유가 하락(-10.9%)에 따른 기저효과와 최근 환율 상승 등이 배경이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민생경제의 핵심인 생활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갑작스러운 추위 등 기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