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국내 최대 두루미 서식지 중 한 곳인 철원에 겨울철 진객 재두루미가 날아왔다. 철원군과 지역두루미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민간인통제구역 내 농경지 곳곳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재두루미가 관찰됐다.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03호인 겨울철새로 지난달 말부터 철원평야에 모습을 드러냈고 현재 2,000~3,000마리의 재두루미가 철원을 찾은 것으로 철원군과 지역두루미보호단체는 추정하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수백여마리의 두루미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몽골과 시베리아 등지에서 2,000~3,000km 이상 날아오는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철원지역에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인 3~4월에 번식지인 몽골과 시베리아 등지로 떠난다. 매년 철원지역에는 5,000여마리 이상의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비롯해 큰고니, 쇠기러기 등 겨울철새가 월동하고 있다.
재두루미가 인간의 간섭이 덜한 철원평아 등지에서 본격적인 먹이활동에 나서자 이를 보호하고 생태관광에 활용하기 위한 민·관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가 주최하고 철원군 등이 후원하는 '철원DMZ두루미생태마당'이 오는 15~16일 이틀 동안 철원DMZ두루미평화타운에서 열린다. 대형 겨울철새인 두루미·재두루미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겨울철새를 볼 수 있는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현종 군수는 "매년 겨울철 철원으로 날아드는 두루미·재두루미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며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철원의 상징인 두루미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