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취업준비생이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청년 취업자 수는 역대 최다폭으로 감소하는 등 취업시장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 중’이라고 응답한 수는 전년 대비 3.3% 줄어든 8만9,000명이었다. 취준생 수가 9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관련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래로 처음이다.
같은 기간 15~29세 취업자는 9만3,000명으로 1년 새 1만명(9.4%) 급감했다.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도 증가세다. 지난해 강원지역 ‘쉬었음’ 인구는 10년전(8만1,000명)보다 4,000명 늘어난 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이나 실업 상태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 없이 ‘그냥 쉰다’고 응답한 사람을 의미한다.
이처럼 청년 고용관련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데에는 ‘일자리 미스매칭’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층(15~29세)이 그냥 쉰다고 응답한 원인으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34.1%로 가장 많았다.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9.9%를 차지했다.
청년층 일자리가 모자라거나, 그들이 원하는 일자리 공급이 부족한 ‘미스매칭’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도내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일자리 정책’(37.4%)이 가장 많이 꼽힌만큼 지역 청년 맞춤 일자리 정책이 절한 상황이다.
채희제 강원청년센터장은 “강원지역 청년들과 면담을 하면 전공과 직무 불일치, 낮은 임금과 수도권 이주 욕구 등의 사례가 많이 나온다”며 “지역 기업과 청년 구직자 간 실시간 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채용 구직 간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